[2025년] 에피소드 : “소문 다 퍼졌어, 임마!”

 

🐯 에피소드 : “소문 다 퍼졌어, 임마!”

깊은 산속에 한 마리 호랑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며칠째 굶주리며 사냥감을 찾던 호랑이는
드디어 산길을 지나가던 토끼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드디어 오늘 저녁은 토끼국이다!”
호랑이는 잽싸게 달려들어 토끼를 오른손으로 꽉 움켜잡았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토끼가 호랑이를 빤히 쳐다보며 한마디 했습니다.

“놔! 임마!”

너무 뜻밖의 말에 호랑이는 그만 얼떨결에 토끼를 놓아주고 말았습니다.
‘도대체 뭐야, 저 당돌한 녀석은…’

다음날, 또다시 그 토끼를 잡게 된 호랑이.
이번에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이를 갈았는데,
토끼가 또 한마디 던졌습니다.

“나야! 임마!”

그 말에 호랑이는 다시 한 번 멈칫했습니다.
“이 녀석, 어디서 이렇게 당돌한 말버릇을 배운 거야…”
결국 또 놓아주고 말았죠.

그리고 삼일째 되는 날.
이번엔 다른 토끼를 잡았습니다.
‘이번엔 절대 안 속는다!’ 하며 힘을 주는데,
그 토끼가 호랑이를 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소문 다 퍼졌어, 임마!”

그 말을 들은 호랑이는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그날 이후, 호랑이는 두 번 다시 토끼를 잡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 짧은 교훈

세상엔 말 한마디로 상황을 뒤집는 이들이 있습니다.
토끼의 용기와 재치는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는 지혜와 담대함이었죠.

그리고 호랑이처럼 힘이 세다고 해서
항상 이기는 것도 아닙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건, 때로는 ‘힘’이 아니라 ‘입소문’일지도 모릅니다. 😄

호랑이&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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